기고자 : George Booth
달팽이는 수초어항에서는 대부분 천대 받지만, 수초가 잘 자라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당한 종류를 구할 수만 있다면 죽은 수초잎을 소비하는 등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물론 달팽이로 인해 수초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초가 빨리 자라므로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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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경도
대부분의 달팽이는 경도가 높고(센물) 알칼리성 물에서 잘 산다. 경도와 pH가 어느 이상 떨어지면, 달팽이 집이 녹기 시작하거나 잘 자라지 못한다.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말레이지아 트럼펫 달팽이가 가장 튼튼하며, 연수에서도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램스혼 달팽이의 경우, 달팽이집이 녹기 시작하며 새로 집이 자라면서 틈이 남는다.. 미스테리 달팽이의 경우에도 틈이 남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물의 경도만 높여주면 해결되며, 달팽이 집 바깥쪽은 흔적이 남게 되지만, 달팽이는 회복된다.

달팽이의 종류
말레이지아 트럼펫 달팽이(Malaysian trumpet snail)
말레이지아 달팽이(Melanoides tubercularia)는 낮에는 저면속에서 지내다가 밤에만 나와서 활동하는 매우 재미있는 달팽이다. 달팽이 집은 2cm가량의 완벽한 삼각뿔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달팽이는 난태생으로서 매우 빨리 번식한다. 특히, 수초어항에서 유익하다고 하며, 숫자가 아주 많은 경우에도 수초에게는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달팽이를 파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수초를 수입할 때 수초에 묻어온다. 클라운 로취는 이 달팽이를 못 건드리며 다른 달팽이는 잘 처리한다.
램스혼 달팽이(Ramshorn Snail)
램스혼 달팽이는 매우 흔한 종으로서 크기도 다양하다. 모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 작은 종(1cm 이하)은 하이그로필라 계통의 부드러운 잎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초에 그다지 피해를 주지 않는다.

어둡고 밝은 갈색 줄무늬가 있는 콜롬비아 램스혼 달팽이는 직경이 5cm정도까지 자란다. 줄무늬는 달팽이 집의 길이 방향으로 나 있으며, 폭이 제멋대로인 밝은 줄 - 어두운 줄 - 밝은 줄이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로서, 살아있는 동안 같은 모양을 유지한다. 이 달팽이는 매우 빨리 번식하며 수초를 아주 잘 먹는다.

폰드 달팽이(Pond Snails)
폰드 달팽이는 축구공 모양으로서 2cm정도까지 자란다. 모든 종류의 수초를 매우 잘 먹으므로 반드시 없애야 한다.

미스테리 달팽이(Mystery (Apple) Snails)
미스테리 달팽이는 매우 아름다운 달팽이이다. 모양은 폰드 달팽이와 비슷하지만,  나선형이 더 둥글며 크기도 크다. 잘 기를경우 테니스 공 크기까지 자란다.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달팽이 몸은 어두운 색도 있고 거의 흰색(밝은 오렌지 색 점무늬가 있는 매우 연한 색)도 있다. 달팽이 집은 어두운색, 밝은 오렌지색, 흰색, 여러색이 섞인 줄무늬(램스혼 달팽이처럼 길이 방향) 등 여러가지가 있다. 사과 달팽이(Apple snail)종은 대부분 몸은 어두운 색이며, 여러 색이 섞인 줄무니 집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스테리 달팽이는 살아있는 수초는 건드리지 않는다. 이끼나 죽은 수초 혹은 동물성 물질을 좋아한다.(시금치 통조림을 주면 매우 크게 자란다.)

달팽이 예방법
달팽이를 들이고 싶지 않다면, 과망간산 칼륨을 연하게 푼 용액을 사용한다. 물고기 건강 매뉴얼(The Manual of Fish Health) 에 따르면 10mg/l 용액에 10분정도 담그면 거의 모든 종류의 전염병/기생충/달팽이를 예방할 수 있다. 소독후에는 흐르는 물에 헹구어야 한다. 이렇게 조치를 하면 달팽이 알과 기생충을 죽일 수 있고, 이끼 포자도 없앨 수 있다.

명반을 사용해도 좋다. 명반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4리터의 물에 명반을 티스푼으로 10개정도 푼 용액에 수초를 담궈 둔다. 명반은 박테리아를 살균해준다. 오랫동안(2-3일) 담궈두면 달팽이 알 및 달팽이를 죽일 수 있다.

물속이 아닌 나뭇가지 속에서, 몇 달 동안 물 없이 살 수 있는 물고기가 발견되었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16일 보도했다.

‘새는 나무 위에서 살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산다’는 자연계 원리를 위반(?)한 이 물고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카리브 제도, 중남미 등 대서양 서부 연안 홍수림 지대에 서식하는 ‘맹그리브 킬리피시(학명은 Kryptolebias marmoratus)’.





송사리과 담수어인 이 물고기는 홍수림 지역의 물이 빠지면 썩은 나뭇가지, 줄기 속으로 들어가는데, 몇 달 동안 물이 없는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는 것이 물고기의 생태를 연구한 과학자들의 설명.

물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능력 외에도 이 물고기는 또 다른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 5cm, 100mg 무게의 이 물고기가 배우자 없이도 생식이 가능한 것이다. 이 물고기가 자가생식을 하는 유일한 암수한몸 척추동물이라는 것이다.

물이 없는 환경에서 배우자 없이 후손을 생산할 수 있는 맹그리브 킬리피시의 생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20일 발행 예정인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 : 나무에서 사는 물고기 ‘킬리피시’의 모습, 미국의 한 정부 연구 기관 홈페이지)

이상범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