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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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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 따구(nonbiting midge)는 파리목(Diptera) 중 상당히 중요한 분류군의 하나로서 모기아목(장각아목, Nematocera)의 깔따구과(Chironomidae)에 속하며 ,유충은 육생, 반수서성도 있지만 대다수가 수서곤충으로 수중생활을 하고 있으며, 성충의 외부형태가 모기와 유사하여 모기붙이라고도 한다.

깔 따구는 약 2,000종이 알려져 있고, 몸색, 크기 등이 심한 변화를 보이며, 외형이 모기와 아주 비슷하지만 깔따구의 성충은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기 때문에 입의 발달이 빈약하지만 모기은 앞으로 길게 돌출되어 차이가 있고, 날개를 포함한 몸 전체에 비늘이 없기 때문에 쉽게 구별된다.

깔 따구는 질병을 매개하지는 않으나, 성가심의 대표적 곤충(nuisance insects)이며, 알레르기질환의 알레르기원(allergen)으로 구제대상이 되고 있다. 깔따구는 저수지, 강, 개울, 인공용기, 바닷물 등 거의 모든 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수질상태에 따라 서식하는 종이 다르게 나타나 아주 오염된 물에서부터 깨끗한 물까지 특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최근 수질 오염도를 측정하는 생물지표종(生物指標種, indicator species)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깔따구에 대한 연구 보고가 거의 없으나 24속 43종이 기재되었고, 유충은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다.

깔따구에는 늪깔따구아과(Tamypodinae), 멧깔따구아과(Diamesinae), 깔따구아과(Chironominae), 깃깔따구아과(Orthocladinae) 등이 있다.


1. 형태

성 충은 모기와 아주 유사한 외형을 보이며, 크기와 몸색은 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입은 먹이를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퇴화되어 짧고 경화되어 있지 않으며 수염(palpus)만 발달되어 있다. 더듬이의 마디는 종에 따라 6~15마디로 다양하다. 가슴에는 날개가 1쌍, 평균곤 1쌍으로 날개는 좁고 길며, 몸에는 비늘이 전혀 없다. 또한 시맥도 중맥(M)이 분지되지 않았고, 전방에 위치하는 시맥은 뚜렷하고 나머지는 빈약하다. 배는 9번째 마디가 뚜렷하게 구별되고, 수컷은 9번째 마디에 파악기 등 외부 생식기가 붙어 있다. 암컷은 더듬이의 털이 짧고 적으며, 배가 통통하고 끝이 뭉툭한데 반해, 수컷은 더듬이의 털이 많고 길며 배가 뒤로 갈수록 가늘어져 있다.

유 충은 머리, 가슴 3마디, 배 9마디로 이루어진 가늘고 긴 원통형으로 체모는 비교적 적고 머리는 완전히 경화되어 가슴과 분리된다. 앞가슴에 헛다리(proleg)를 1쌍 가진다. 몸의 길이는 종에 따라 2~20㎜로 차이가 심하고, 몸색도 선홍색, 백색, 녹색 등 다양하다. 머리는 비교적 작고 한 쌍의 더듬이와 눈, 그리고 발달한 큰 턱(mandible)을 가지는 입으로 구성된다. 배는 9마디로 되어 있고 8번째 마디에는 2쌍의 혈새(blood gill)가 있으며 9번째 마디에는 한 쌍의 꼬리다리(尾脚, caudal proleg)와 두 쌍의 강모다발(preanal papillae)이 있다.


2. 생활사 및 습성

완전변태를 하고, 알, 유충과 번데기는 수서생활을 한다. 알은 평균 300~600개가 한천질로 뭉쳐진 원주상의 알주머니로 산란된다. 알의 부화기간은 평균 1~2일이다.

부 화한 유충은 수서생활을 하는데, 대부분은 진흙이나 미세한 식물성물질로 원통상의 집을 짓고 그 속에서 생활한다. 호흡은 꼬리에 위치한 아가미로 수중에 용해되어 있는 산소를 이용하고, 먹이로는 저니(底泥) 속의 유기물을 섭취한다. 깔따구속(Chironomus)의 일부 유충은 혈액속의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몸색이 선홍색을 띠고 있는데 산소 함유량이 극히 희박한 오염된 수질이나 호소나 저수지의 깊은 바닥에서도 서식할 수 있도록 적응되어 있다. 유충기간은 평균 20~30일로서 유충은 제1령기로부터 제4령기를 거쳐 번데기가 된다.

번 데기가 되면 두흉부에 많은 세사로 된 한 쌍의 호흡사(resperatory filament)를 가진다. 번데기는 종에 따라 수면에 자유 생활하는 것이나 보호구조물 안의 집(tube)속에서 우화할 때까지 남아 있는 것도 있다. 번데기 기간은 1~2일이다.

우 화한 성충은 저녁 해질 무렵 혹은 직후에 수백~수천 마리의 수컷이 이루는 군무(swarming)속에 암컷이 날아들어 교미를 한다. 깔따구 성충은 암수 모두 입이 퇴화되어 있어 먹이를 섭취하지 않으므로 수명이 짧아서 2~7일 정도이다. 깔따구는 암수 모두 야행성인데 강한 추광성이 있어서 옥내외의 전등 빛으로 다수 모여들고, 많은 개체가 그곳에서 죽는다.

산 란장소, 즉 유충의 서식장소는 종에 따라 다양하여 시냇물, 강, 호수, 저수지, 연못, 늪, 논, 물웅덩이, 나무 구멍이나 바위틈 등이고, 일부 종은 하수구나 하수처리장 등 오염이 심한 물에서 서식하고, 일부 바닷물에 서식하는 종도 있다. 알은 용수철 모양으로 나선형으로 연결되어 젤리 층으로 싸여 있다. 여름철에 하천 주변의 인가에서는 받아놓은 물에 산란하여 마치 수돗물 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오인되어 민원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3. 깔따구의 피해

깔 따구는 성가심(nuisance)의 대표적인 해충이라 할 수 있다. 발생밀도가 대단히 높고, 집단으로 불빛에 모여들 뿐 아니라 수명이 짧아 시체가 싸여 주의가 불결해지고 썩는 냄새가 나는 등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준다. 특히 호숫가나 저수지를 끼고 있는 휴양지 또는 하수처리장 부근 주민들은 엄청난 수의 깔따구 때문에 밤에는 야외생활을 즐길 수 없고, 심한 경우는 상점, 식당 등이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는 일도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도시하천을 끼고 있는 도심의 주변에 위치한 인가에서 받아놓은 물에 깔따구가 산란을 하여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으며, 80년도 후반에 해안의 산업단지 주변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엄청난 수의 깔따구가 발생하여 주민들이 여름철에 창을 열고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생활불편은 물론 테니스 등 스포츠 활동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일도 있었다.

깔 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알레르기성 질환인 기관지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및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원(allergen)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여 호소나 저수지 등 깔따구가 대발생하는 지역 내 주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원이 된다. 일본의 아도호(兒島瑚) 주변의 소아 천식환자 63명을 조사한 결과 45명이 이 호수에서 발생하는 깔따구 항원에 양성으로 나타나 71.4%의 높은 양성률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조사 자료가 없다.


자료 출처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ish&no=30085&page=1